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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1) | 유나이티드 항공, 입국심사 후기, 유니언 스퀘어 (Union Square), 재팬 타운 (Japan Town), 포린 시네마 (Foreign Cinema)
-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2) | 모스콘 센터 (Moscone Center), 피셔맨즈 워프 (Fisherman’s Wharf), 부댕 베이커리 (Boudin Bakery), 기라델리 초콜릿
-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3) | 금문교 (Golden Gate Bridge), 소살리토 (Sausalito) | 맛집, 자전거 대여, 페리, 알카트라즈 섬
-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4) | 차이나 타운 (China Town), R&G Lounge, 필즈 커피 (Philz Coffee), San Francisco Marriott Marquis
-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5) | 라오 테이블, 블루 보틀, 세일즈포스 공원, 돌로레스 공원, 발렌시아 피자&파스타, 타코리셔스
-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6) | 2023 MRS Awards 우수 발표상 수상, 오라클 파크 (Oracle Park)
-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7) |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탐방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8) | 나파 밸리 (Nappa Valley), V. Sattui Winery, 스퀴즈 인 햄버거, 트윈 픽스 (Twin Peaks), Tempest Bar & Box Kitchen
벌써 미국 출장 (이라고 쓰고 여행이라고 읽는다.) 마지막 날입니다.
마지막 날인 만큼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합니다.
다행히 어젯 밤에 무리하게 술을 마시지 않아서 컨디션이 나름 괜찮았습니다.
동료들이 늦잠을 자는 사이, 저는 조금 일찍 일어나서 MRS 학회 우수 포스터 발표상에 대한 상금을 수령하기 위해 학회 장소인 모스콘 센터로 향했습니다.
모스콘 센터에서 accounting supervisor에게 $250 수표를 수령하고 이 수표를 다시 현금화해야 하기 때문에 지정 은행인 웰스 파고 은행으로 갔습니다.
웰스 파고 은행 (Wells Fargo Bank)
보드게임 뱅 (Bang)에서만 보던 웰스 파고 은행을 실제로 보게 되니 조금 신기했습니다.
본점도 아닌데 은행마저도 정말 컸습니다.
우리나라 은행은 번호표를 뽑고 대기석에 앉아 있다가 내 차례가 되면 상담을 받는 방식인데, 미국은 그냥 줄을 서야 합니다.
저도 눈치 껏 줄을 섰고 제 앞뒤로 수표를 들고 있는 우수 발표상 수상자들이 몇 명 보였습니다.
수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금액 $250과 함께 수표 일련번호, 담당자 이름 등이 적혀 있습니다.
은행 직원분에게 축하를 받고 약간의 스몰 톡을 나눴습니다.
수표 추심 과정이 필요해서 신분증 (여권)을 제시했습니다.
현금화 하는데 대략 10분 정도 걸렸고 수수료는 $7.5 입니다.
추후 한국에 돌아와서 보너스 상금인 $100도 수령했습니다.
이건 한국 은행에서 수표 추심 과정을 통해 현금화 할 수 있었습니다.
은행 업무를 마치고 호텔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체크아웃을 하니 더욱 마지막 날인 것이 실감 났습니다.
체크아웃 후 짐은 호텔에 맡기고 본격적으로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러 출발 했습니다.
어느 덧 점심 시간이 되어 미국 여행의 끝은 한식으로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707 Sutter
찾아 보니 마침 근처에 유명한 한식집이 있어서 방문했습니다.
이름은 707 Sutter 입니다. 실제로 707 Sutter street에 위치해 있습니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익숙한 냄새가 풍깁니다.
사장님도 한국인이라서 주문 하기 편했습니다.
기본 반찬을 보니 더욱 친숙합니다.
오이 무침, 콩자반, 숙주볶음, 어묵 볶음, 특히 김치.. 일본에서 먹었던 김치와는 달리 정말 한국의 맛이었습니다.
저는 김치찌개를 주문했습니다.
한 숟가락 뜨자마자 말도 없이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동료는 순두부찌개를 주문했는데 순두부찌개도 정말 맛있습니다.
역시 한식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한식 못 잃어
밥을 맛있게 먹고 다음 장소인 스탠포드 대학교로 이동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교 (Stanford University)
미국의 명문대 중 하나인 스탠포드 대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번에 방문했던 UC 버클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기가 정말 컸습니다.
대학교 크기가 대한민국 송파구의 크기와 비슷한 정도라고 합니다.
규모가 대충 짐작이 되시죠?
학교 건물 사이사이에 집이 있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전거나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다닙니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잠깐 걸어다녀 보기로 합니다.
수 많은 학생들이 피크닉을 즐기거나 동아리 활동을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공부는 주로 밤에 하는 걸까요? 낮에는 이런 사회 활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스탠포드 대학교의 건물 디자인도 굉장히 독특했습니다.
마치 중세 유럽 건물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교에도 시계탑이 있습니다.
시계탑 마저도 고풍스럽고 멋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교의 상징적인 건물이자 전망대인 후버 타워 (Hoover Tower)입니다.
스탠포드 대학교 출신인 허버트 후버 미국 전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길을 잘못 들어서 타워의 뒷면을 찍게 되었지만 높이가 너무 커서 카메라 프레임에 담기 힘들었습니다.
올라가서 한 번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보지는 못했습니다.
아쉽지만 사진으로만 추억하기로 했습니다.
Stanford Bookstore
스탠포드 대학교에 온 이유는 학교 구경도 있지만 기념품 샵인 북스토어에 방문하기 위해서 입니다.
UC버클리에서도 기념품 샵에 들렀지만 마음에 드는 물건이 많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라도 하나 건져야 합니다.
2층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고 실내가 굉장히 넓었습니다.
대부분 옷을 판매하고 있었고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계절과 상관없이 반팔, 맨투맨, 후드티 등 다양한 종류의 옷을 팔고 있었습니다.
근데 여기도 UC 버클리와 마찬가지로 옷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레터링이 너무 컸습니다.
조금 더 둘러보기로 합니다.
1층에는 골프웨어도 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관심 없으므로 과감하게 패스!
1시간 정도 쇼핑한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서 후드티를 구매했습니다.
쇼핑을 하고 나니 금방 지쳐서 쇼핑이 먼저 끝난 저는 밖에 벤치에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북스토어에서 학교를 바라보는 풍경 역시 멋있었습니다.
분수를 중심으로 여유롭게 책을 보는 사람들과 산책하는 사람들…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곳입니다.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서두르기로 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실리콘밸리인데, 시간이 늦어서 여러 회사를 구경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 구글만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구글플렉스 (Googleplex)
실리콘밸리의 기업들 중, 유일하게 외부인들에게 오픈된 회사는 구글입니다.
working time에 오면 구글 내 문화 공간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직원들이 전부 퇴근한 시간 대에 와서 구경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파라솔이 접힌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퇴근한 구글 직원들이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도 멀리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자유로운 분위기.. 입사하고 싶네요.
하지만 이러한 자유를 누리기 위해선 엄청난 책임감이 따르겠죠?
구글의 또 다른 상징물인 G Bike입니다.
이것 역시 직원, 외부인 할 것 없이 자유롭게 구글 내에서 타고 다닐 수 있습니다.
구글의 심볼 컬러를 다 섞어 놓았네요.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 기념 사진도 찍었습니다.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하는 것마다 전부 아쉬운 것들 투성이입니다.
이제 정말 공항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인 앤 아웃 버거 (In-N-Out Burger)
공항 가는 길에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한국에 없는 인 앤 아웃 버거를 먹기로 합니다.
마침 샌프란시스코 공항 근처에 인 앤 아웃 버거가 있어서 이 곳을 가기로 했습니다.
저녁 시간에 맞춰 가니 드라이브 스루 줄이 너무 길었습니다.
그래서 주차를 하고 매장에 들어가 주문하기로 합니다.
매장 내에도 사람들이 많았지만 줄이 금방 줄어들어서 빠르게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버거 종류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더블더블 버거가 가장 무난한 메뉴이기 때문에 이것을 주문하고 애니멀 스타일 프렌치 프라이를 주문했습니다.
애니멀 스타일 프렌치 프라이는 인 앤 아웃 버거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이지만 메뉴판에는 없는 메뉴였습니다.
햄버거를 포장해서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돌아와 차량을 허츠에 반납했습니다.
이것이 더블더블 버거입니다.
말 그대로 패티가 2개 들어 있는 버거인데 느끼하지도 않고 치즈 때문에 짭짤하니 맛있었습니다.
음료는 미드 프리즌브레이크 때문에 쉐이크를 시켰는데 괜히 주문한 것 같습니다.
너무 묵직하고 개운한 맛이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그냥 탄산음료를 먹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애니멀 스타일 프렌치 프라이 입니다.
비주얼만 봐도 칼로리 폭탄인 것이 눈에 보입니다.
햄버거 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불러서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공항에 쭈그려 앉아 햄버거를 먹고 이제 정말 한국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비록 일주일 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세상은 정말 넓고 제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경험이라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의 날씨는 항상 맑고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 성격도 시원하고 친절했습니다.
다만 살인적인 물가와 취향에 맞지 않는 식문화 때문에 오래 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미국 동부로도 여행 가보고 싶습니다.
그 날까지 열심히 현생을 살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