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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1) | 유나이티드 항공, 입국심사 후기, 유니언 스퀘어 (Union Square), 재팬 타운 (Japan Town), 포린 시네마 (Foreign Cinema)
-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2) | 모스콘 센터 (Moscone Center), 피셔맨즈 워프 (Fisherman’s Wharf), 부댕 베이커리 (Boudin Bakery), 기라델리 초콜릿
-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3) | 금문교 (Golden Gate Bridge), 소살리토 (Sausalito) | 맛집, 자전거 대여, 페리, 알카트라즈 섬
모스콘 센터 (Moscone Center): 2023 MRS Spring Meeting
오늘은 일행 중 한 명이 학회에서 발표하는 날이라서 다 같이 발표를 들으러 왔습니다.
발표를 다 듣고 다른 발표도 듣고 싶어서 포스터 세션으로 왔습니다.
포스터 세션 장소에서 학회 참가자들에게 주류와 간식들이 무료로 제공 되고 있었습니다.
신분증을 제시하여 성인 인증을 해야 주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맥주를 마시고 와인도 제공 받았습니다.
술이 살짝 올라오니 집중이 더 안되는 기분..
각자 볼 것 다 보고 점심을 먹으러 차이나 타운으로 갔습니다.
차이나 타운 (China Town)
차이나 타운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 정류장 표지판이 특이했습니다.
전봇대에 대충 덧칠한 이런 느낌.
미국은 알다가도 모를 나라 입니다.
최첨단이면서도 아닌 느낌.. 당황스럽지만 익숙해 지겠죠?
차이나 타운에 도착해 버스에 내리니 정말 중국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잠깐 몇 km 왔는데 분위기가 이렇게 달라지네요.
캘리포니아 주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재팬 타운, 차이나 타운 등 작은 마을이 잘 형성된 것 같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LA에는 아주 큰 코리아 타운이 있는데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딤섬 식당이 있었는데 마침 휴무라서 문을 닫았더군요.
오랜 고민 끝에 결정한 코스 요리 중식당으로 갑니다!
R&G 라운지 (R&G Lounge)
R&G Lounge는 중식 요리, 정확히는 광둥 지방 요리를 파는 곳입니다.
지상, 지하로 이루어진 구조였는데 저희는 지하로 안내 받았습니다.
메뉴는 새우, 소 안심 큐브, 게살 스프, 게 튀김, 북경오리, 배쓰 요리, 볶음밥, 후식이 포함된 $288 코스요리를 주문했습니다.
사진은 다 찍지 못했지만 저 게 튀김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튀김 옷에 간이 잘 베어있었고 통째로 먹는 음식이어서 먹기도 편했습니다.
북경오리는 껍질과 살이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빵과 껍질을 굴 소스 비슷한 소스에 찍어 먹으니 별미였습니다.
살면서 배쓰 요리는 처음 먹어 봤는데요.
솔직히 비리고 질길 줄 알았는데 연어처럼 부드럽고 고소했습니다.
겉에 바삭한 껍질과 양념이 풍미를 더했습니다.
이 외에 음식이 계속 나왔는데 다 못먹고 남은 음식은 포장했습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굉장히 가성비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식이 나왔습니다.
양갱과 포춘 쿠키가 나왔는데, 양갱은 제가 생각했던 맛은 아니었습니다.
아주 진한 청포묵 맛이랄까요..? 호불호가 갈릴 맛이었습니다.
저는 이 포춘 쿠키가 제일 궁금했습니다. 과연 어떤 운세가 나올지! 두근 두근 두근…
You will step on the soil of many countries in your lifetime.
(살면서 많은 나라를 다닐 것이다.)
역마살이 끼었다는 말을 좋게 포장한 것일까요?
그래도 기분이 썩 나쁘진 않았습니다.
다음 나라는 어디일까요?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커피 마시러 가봅니다.
필즈 커피 (Philz Coffee)
차이나 타운을 잠시 벗어납니다.
가려는 카페가 그리 멀지 않아서 빽빽한 빌딩 숲을 지나 걸어 가기로 합니다.
오늘도 샌프란시스코의 거리는 평화롭고 여유롭습니다.
가는 길에 파리 바게뜨도 봤습니다.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카페는 필즈 커피 (Philz Coffee)입니다.
필즈 커피는 미국 내에서 굉장히 유명한 프렌차이즈 카페 중 하나로, 우리나라로 따지면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커피 정도 되겠네요.
스틱, 캡슐 커피도 다양하게 생산하는 커피 브랜드입니다.
메뉴가 너무 다양하고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종류가 달라서 어떻게 주문해야 할지 한참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여기 왔으니 유명한 메뉴를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기본 커피에 $1을 추가하여 미션 콜드 브루 (Mission Cold Brew)를 주문했습니다.
오 근데 맛이 굉장히 좋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인데 아주 연하고 달달한 맛이었습니다.
근데 단순하게 설탕이 들어간건 아닌 것 같고 어떤 시럽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녁에는 교수님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술 한잔 했습니다.
헤어진 뒤 저희는 조금 아쉬워서 조금만 더 마시기로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매리어트 마르퀴스 (San Francisco Marriott Marquis)
저희가 묵었던 숙소 근처에 밤 늦게까지 하는 라운지 바가 샌프란시스코 매리어트 마르퀴스 (San Francisco Marriott Marquis)에 있어서 그 쪽으로 향했습니다.
라운지가 거의 꼭대기 층에 있었는데 야경이 정말 예뻤습니다.
Sleepless in San Francisco..!
몇 종류 안되는 칵테일이 있는데 그 중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왜 제가 주문하는 칵테일마다 이렇게 맛이 없을까요..
진저 향이 너무 강하고 도수도 굉장히 셌습니다.
내 스타일은 아니라서 이름 조차 기억 안나는 그대여.. 넌 탈락이다.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