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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1) | 유나이티드 항공, 입국심사 후기, 유니언 스퀘어 (Union Square), 재팬 타운 (Japan Town), 포린 시네마 (Foreign Cinema)
-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2) | 모스콘 센터 (Moscone Center), 피셔맨즈 워프 (Fisherman’s Wharf), 부댕 베이커리 (Boudin Bakery), 기라델리 초콜릿
-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3) | 금문교 (Golden Gate Bridge), 소살리토 (Sausalito) | 맛집, 자전거 대여, 페리, 알카트라즈 섬
-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4) | 차이나 타운 (China Town), R&G Lounge, 필즈 커피 (Philz Coffee), San Francisco Marriott Marquis
라오 테이블 (Lao Table)
오늘은 2023 MRS Spring Meeting 학회 발표가 있는 날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날씨도 정말 예술이네요.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데요?
그나저나 하루도 빠짐 없이 술을 마신 것 같아 조금 걱정입니다.
다른 일행들은 아직도 자고 있어서 일찍 일어난 사람들끼리 나왔습니다.
일단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하기 때문에 해장하러 가보겠습니다.
근데 샌프란시스코에서 국물 요리를 찾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치폴레, 타코, 파스타, 스테이크…
그러다 아주 우연히 라오 테이블 (Lao Table)이라는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라오 테이블 (Lao Table)은 라오스 식당으로, 커리, 볶음밥, 쌀국수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저는 다 필요없고 무조건 국물 요리가 필요했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쌀국수를 주문했습니다.
근데 가격이 거의 $25… 정말 물가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여기에 팁 18%까지 붙으면 정말 손 떨립니다.
그래도 그만큼 맛은 보장되니 다행이었습니다.
땀 뻘뻘 흘려가며 전날의 숙취를 완전히 해독했습니다.
해장 후 조금 정신을 차려야할 것 같아서 바로 옆 블루 보틀 (Blue Bottle)카페로 갔습니다.
블루 보틀 (Blue Bottle)
한국에도 있는 아주 흔한 카페지만 특별한 카페를 가기에는 시간이 조금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블루 보틀은 한번도 안가봐서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안에 들어가니 줄서서 주문을 하고 있었습니다.
직원 분들은 정말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날씨가 조금 춥고 바람이 많이 부니 따뜻한 라떼를 먹기로 했습니다.
특별하진 않지만 부드럽고 부담 없는 맛!
앉을 공간도 많아서 잠깐 쉬기 딱 좋았습니다.
이제 정신이 좀 드는 것 같으니 발표 시간 전까지 잠깐 근처 산책을 하기로 합니다.
어딜 갈까 구글 지도를 켰는데 마침 근처에 공원이 있더군요.
한 번 가보기로 합니다.
세일즈포스 공원 (Salesforce Park)
바로 세일즈포스 공원 (Salesforce Park)입니다.
근데 Salesforce가 뭔지 너무 궁금해서 검색해 봤습니다.
마케팅 솔루션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더군요.
회사라서 외부인이 가도 될까 궁금했는데 다행히 꼭대기층의 공원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꼭대기층으로 올라오니 사람들이 잔디밭 위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평일이었기 때문에 아마 대부분이 직장 동료들과 온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회사 복지가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회사에 이런 공원이 있다면 매일 올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걸어보기로 합니다.
가운데 잔디밭을 중심으로 바깥 쪽으로 둘레길이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한 바퀴 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간쯤 오니 이런 작은 수목원 같은 곳이 있었습니다.
빌딩 숲과 식물이 조화를 이루는데 날씨까지 도와주니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었습니다.
더 걸어 들어가니 또 이런 넓은 공원이 나옵니다.
회사 건물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있다니.. 미국의 규모에 다시 한 번 놀랍니다.
평균 기온이 15~20도 정도라서 햇빛이 아주 따뜻했습니다.
여기에 앉아 사람 구경을 하다가 어느 덧 발표 시간이 되어 서둘러 발표하러 다시 모스콘 센터 (Moscone Center)로 향했습니다.
발표는 90분 동안 같은 자리에 서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체력을 요구합니다.
게다가 모두 외국인들이라 영어로 설명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습니다.
그렇게 어찌저찌 발표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발표를 마친 기념으로 일행들과 다 같이 공원에 피크닉을 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미리 알아둔 피자와 타코를 포장해 가기로 했습니다.
일단 버스를 타고 공원 근처로 가봅니다.
돌로레스 공원 (Dolores Park)
저희가 갈 곳은 돌로레스 공원 (Dolores Park)입니다.
여기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굉장히 유명한 공원 중 하나입니다.
근처 피자 가게에 가서 피자를 포장하기로 합니다.
발렌시아 피자&파스타 (Valencia Pizza & Pasta)
매장 내부는 아주 편안한 동네 피자집 느낌이 납니다.
특히 여기 사장님이 밝고 친절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 가게의 특징은 피자 토핑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이즈는 인치 (in.) 단위로 주문 가능했고,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카라멜라이즈드 어니언, 버섯 등 6가지 토핑을 골랐던 것 같습니다.
피자를 받아 바로 옆 타코 집으로 향합니다.
타코리셔스 (Tacolicious)
바로 타코리셔스 (Tacolicious)라는 타코 가게입니다.
밖에 메뉴판이 있어서 충분히 고민하고 들어갔습니다.
다양한 맛으로 먹어보자 해서 세트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근데 사장님이 굉장히 시크하셔서 당황했습니다.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방문했던 맛집인가 봅니다.
벌써 기대가 되네요.
주문한 타코를 포장하고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돌로레스 공원에는 언덕이 굉장히 가파른데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여유로운 사람들의 모습..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저희도 이 사람들과 동화되어 잠시 대화를 멈추고 멍하니 풍경을 바라봤습니다.
근데 너무 배고프니 포장한 음식을 얼른 먹어보기로 합니다.
피자와 타코의 조합이 아주 좋습니다. 메뉴를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잘 먹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사람이 대마초를 피고 있어서 조금 불쾌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대마가 합법인지 여기 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도 역한 냄새를 자주 맡을 수 있었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더 이상 오래 있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이만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다시 학회장으로 가서 아까 발표했던 포스터들을 모두 수거하고 다음 스케줄로 이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