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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미술관 개요
이 글은 업체의 지원 없이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정기적으로 다양한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소 전시 감상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요즘 같이 비가 자주 오는 날에 실내 데이트 코스로 딱인 것 같습니다.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최근 흥미로운 전시를 진행한다고 하여 방문해 보았습니다.
주소 및 운영 시간
- 도로명 주소 : 울산 중구 미술관길 72
- 지번 주소 : 울산 중구 북정동 1-3
- 주차장 O (2023년 8월 1일부터 유료화)
- 화~일 10:00 – 18:00
- 매주 월요일 휴관
위치 및 규모
울산시립미술관 바로 옆에 매우 큰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현재는 무료지만 2023년 8월 1일부터 전면 유료화 된다고 하니 이 점 참고 바랍니다.
(전시를 관람한 고객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시 정보
입장료
- 일반 성인 ₩1,000
- 울산 시민 50% 할인
- 20인 이상 단체, 대학생, 예술인패스 소지자, 군인(하사 이하) 30% 할인
- 관람료 면제
- 19세 미만 어린이, 청소년
- 65세 이상 경로, 장애인,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다자녀가정 등 (증빙서류 제시)
- 전시해설 (도슨트)
- 평일 (화~금) 14:00
- 주말 (토, 일) 14:00, 16:00
전시 예약은 울산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지만, 굳이 예약하지 않아도 현장 구매로 자유롭게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뒤에 제가 소개드리겠지만, 이 가격에 뛰어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뒤틀린 데이터 (3부 / 얽힘) | XR랩 (지하 1층) | 2023.07.04 – 08.15
입장 하자마자 바로 앞에 ‘뒤틀린 데이터’ 전시 공간인 XR랩이 있습니다.
뒤틀린 데이터 (3부/얽힘)은 2023년 7월 4일부터 8월 15일까지 전시합니다.
영상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 촬영만 했습니다.
뒤틀린 데이터는 지하루 OCAD대학 교수, 채찬병 연세대학교 교수 외 다수의 구성원들과 합작한 작품으로, 12분 21초 분량의 멀티채널 컬러 비디오, 5.1채널 사운드로 구성된 작품입니다.
데이터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누락(dropping), 변이(mutations), 오류(errors) 등으로 인해 오히려 예측하지 못한 더 최적화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디지털 사일런스”의 공학적 가능성을 담고 있습니다.
데이터 혹은 시스템에서 순기능/역기능, 완전함/불완전함으로 구분했던 이분법적 경계를 넘어 뫼비우스의 띠처럼 뒤틀린 디지털 이면에서 재구성되는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진행된 3부 얽힘 (Entanglement)은 어텐션 메커니즘이 동기가 되어 생성형 AI 시각화를 적용하고, 숲으로 생장하는 절차적 모델링을 바탕으로 나무들 사이의 연결과 소통을 모사한 (땅 속의) 균사, 박테리아, 팡이 네트워크 동적시스템을 구현한 작품입니다.
복잡계로서의 자연에 접근하는 동시에 작업 과정에서의 에러와 데이터 누락을 의도적으로 허용하여 전체 시스템의 균형을 유지하는 예술 경험을 관객에게 제공합니다.
이 작품은 컴퓨터 계산 기반 기술을 통해 자연 속 미시적이고 동시다발적인 얽힘의 ‘관계 맺기’를 보여줌으로써, 우리 너머 세계와의 연결 방식에 대해 조명하고 기술 미디어로 구현된 인공자연에 대한 사색 혹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감각적 기회를 제안합니다.
어느 정도 예술공동체: 부기우기 미술관 | 1, 2전시실 (지하 2층) | 2023.06.08 – 09.03
XR랩에서 나와서 지하로 가는 계단으로 걸어 나오면 ‘어느 정도 예술공동체: 부기우기 미술관‘이 전시되어 있는 제1, 2전시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전시는 2023년 6월 8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됩니다.
어느 정도 예술공동체: 부기우기 미술관은 회화, 디자인, 컬트비디오, 사운드아트, 드로잉, 무빙이미지, 조각, 메타버스, 사진, 페이크 다큐멘터리, 벽화, 퍼포먼스 등의 작품을 전시한 8인의 기획자가 하나의 느슨한 공동체를 이뤄낸 결과물입니다.
이 공동체에서 고급예술과 하위문화를 대척적으로 가르던 위계구조는 해체되며, 예술의 수평적 융합과 공유의 현장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실 안으로 들어오니 거대한 신문지로 표현한 작품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 안에는 구불구불한 철도가 있고 그 위로 장난감 기차가 지나다닙니다.
장난감 기차에 설치된 카메라 화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서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작품 역시 신문지를 이용한 작품인데, 저 조명이 360도 계속 도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떠오르고 지는 태양을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굉장히 창의적이라고 생각하여 계속 멍하니 바라만 봤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을 이용하여 우뚝 솟아있는 빌딩들은 표현한 작품인 것 같았습니다.
비행기가 계속 빙글빙글 돌면서 카메라로 빌딩 위를 촬영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속으로 감탄을 많이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 외에 굉장히 느낌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무언가 시끌시끌한 소리에 무의식적으로 끌려와 보니 작가들이 라이브 퍼포먼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공연하는 것인데 마침 시간이 딱 맞았던 것 같습니다. 임솔몬 작가의 모습입니다.
뒤에 보이는 하얀 벽에 그려진 작품의 주인공입니다.
작품 설명을 해주면서 작가님의 인생을 음악과 곁들여 설명해주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조금 더 가보니 ‘메타버스: 초연결 그리고 공간‘ 이라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작품 앞에 조이스틱이 놓여져 있었고 이것을 이용하여 화면 안의 사람을 조종할 수 있었습니다.
벽으로 다가가니 문이 열리면서 또 다른 세계로 진입하는 모습을 반복하여 보여줬습니다.
물리적 차원과 디지털 차원이 뒤섞이는 포스트 리얼리티 영역에서 예술은 기술과 미학의 전례 없는 융합으로 나타나며, 예술적 표현과 인식의 경계를 무한히 확장시켜 나아가고 있다.
– 신지호-
다른 전시 공간으로 가니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필름카메라로 찍어놓은 듯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편안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주는 작품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시실 가장 구석에 별도의 전시 공간이 있었습니다.
‘마테리-델리아‘라는 프로젝트의 이름으로 전시된 공간이었고 친숙한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전시 구성상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가구에는 스마트폰, 모니터, 티비 등 오디오와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작품 특성상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관람 불가했습니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들었다는 것에서 개인적으로 참신하다고 느꼈습니다.
마치 도슨트를 바로 옆에서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총평
작품 ★★★★★
오랜만에 재밌는 작품을 감상한 것 같습니다.
가격 ★★★★★
굳이 말할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편의성 및 접근성 ★★★★★
번화가 근처이기도 하고 주차장이 넓어서 접근성이 좋은 것 같습니다.
서비스 ★★★★★
직원 분들 모두 친절합니다.
재방문 의사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