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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1) | 유나이티드 항공, 입국심사 후기, 유니언 스퀘어 (Union Square), 재팬 타운 (Japan Town), 포린 시네마 (Foreign Cinema)
-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2) | 모스콘 센터 (Moscone Center), 피셔맨즈 워프 (Fisherman’s Wharf), 부댕 베이커리 (Boudin Bakery), 기라델리 초콜릿
-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3) | 금문교 (Golden Gate Bridge), 소살리토 (Sausalito) | 맛집, 자전거 대여, 페리, 알카트라즈 섬
-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4) | 차이나 타운 (China Town), R&G Lounge, 필즈 커피 (Philz Coffee), San Francisco Marriott Marquis
-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5) | 라오 테이블, 블루 보틀, 세일즈포스 공원, 돌로레스 공원, 발렌시아 피자&파스타, 타코리셔스
-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6) | 2023 MRS Awards 우수 발표상 수상, 오라클 파크 (Oracle Park)
-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여행 (7) |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탐방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UC 버클리 탐방을 위해 윗 지방으로 올라온 김에 조금 더 위로 가볼까 합니다.
오늘 가볼 곳은 캘리포니아에서 아주 유명한 와이너리가 밀집한 지역인 나파 밸리 (Nappa Valley)에 갈 예정입니다.
이 곳에는 여러 와이너리가 있는데요.
반드시 예약을 해야 갈 수 있는 곳이 있는 반면, 예약 없이 입장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저희는 스케줄을 유동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예약 없이 갈 수 있는 곳으로 찾아 갔습니다.
가는 길이 꽤 멀기 때문에 중간에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스퀴즈 인 햄버거 (Sqeeze Inn Hamburger)
가다 보니 작은 휴게소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꽤 유명한 햄버거 집이 있다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바로 스퀴즈 인 햄버거 (Sqeeze Inn Hamburger)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친절한 직원들이 저희를 반겨줬습니다.
오픈 키친에 고소한 패티 굽는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미국 음식 스타일에 어느 정도 적응한 저희는 양이 많을 것을 고려해서 세트를 2개 주문하고 나머지는 단품으로 주문했습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skirt cheese burger입니다.
얇고 넓은 치즈가 치마처럼 뚝 떨어진다 하여 지어진 이름입니다.
철판에 눌러 붙게 구워낸 치즈가 아주 고소했고 느끼함 없이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자튀김은 양이 많아서 다 먹지 못했습니다.
맥주 한 잔 하면서 여유롭게 즐겼던 것 같습니다.
나파 밸리 (Nappa Valley)
나파 밸리는 캘리포니아의 포도 재배 지역을 의미합니다.
대표적 품종으로 카베르네 소비뇽과 샤도네이가 있고, 이를 포함한 16가지 품종이 이 곳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유명한 포도 생산지이기 때문에 이 곳의 와인을 시음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가는 길에 도로 주변으로 포도밭이 넓게 뻗어 있었습니다.
포도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을 상상했지만 이미 재배를 한 것인지 아니면 아직 덜 자란 것인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쉬웠지만 광활한 풍경이 예술이었습니다.
V. Sattui Winery
그렇게 계속 달려 드디어 V. Sattui 와이너리에 도착했습니다.
이 와이너리의 기본 입장료가 있고 와인 시음 횟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인당 3번의 와인 시음을 해 볼 계획입니다.
안으로 들어오니 여기에서 생산되는 포도 품종을 이용해 만들어진 다양한 와인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와인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 않아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지만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눈 돌아갈 것 같습니다.
대량 구매 시 혜택도 있습니다.
Case discount라고도 표현하는데요.
Case는 12병을 뜻하고 dozen과 같은 수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량에 따라 최대 20%까지 할인됩니다.
와인 진열대 옆에는 와인과 잘 어울리는 안주인 치즈를 팔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치즈가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입장할 때 받은 쿠폰을 직원에게 제시하면 저희가 원하는 와인을 시음할 수 있었습니다.
이름이 모두 기억나진 않지만 시음했던 것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와인을 구매했습니다.
구매한 와인은 한국 돌아와서 동료들과 같이 마실 계획입니다.
트윈 픽스 (Twin Peaks)
V. Sattui Winery에서 시음을 하고 나오니 어느 덧 저녁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호텔로 돌아갈 때면 해가 떨어질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야경을 볼 수 있는 트윈 픽스 (Twin Peaks)에 가기로 했습니다.
트윈 픽스는 높은 산봉우리 두 개가 나란히 붙어 있다고 해서 트윈 픽스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말이 산봉우리지, 관광지이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거나 운동 하기에도 좋은 장소라서 도로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차량은 진입 금지입니다.
트윈 픽스 입구에 도착하여 차를 주차하고 걸어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미국은 차량 절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차에 개인 짐을 “보이게” 두면 안됩니다.
그래서 저희도 UC 버클리와 와이너리에서 산 물건들을 전부 호텔에 두고 왔습니다.
트윈 픽스 올라가는 길이 조금 험난합니다.
산봉우리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오르막길이 힘들고 지대가 높아지니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여기를 갈 때는 반드시 외투를 챙겨 입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20분 정도 등산을 하여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잠들지 않은 샌프란시스코의 야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 바삐 달리는 자동차들이 보였습니다. 저들은 어딜 그리 바쁘게 가는 걸까.. 생각에 많이 잠겼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웠지만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풍경이었습니다.
한 손에 야경을 담을 수 없는 넓은 미국 땅!
강원도처럼 공기가 맑아서 별도 많이 보였습니다.
유명한 관광 명소임에도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시간이 늦고 어두워지면 위험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30분 정도 보고 배가 고파서 늦은 저녁 겸 술을 마시러 호텔 근처로 갔습니다.
Tempest Bar & Box Kitchen
생각해보니 내일이 귀국하는 날이네요.
마지막 술자리이기 때문에 오늘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었습니다.
미리 알아봤던 술집이 있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다른 술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심지어 이 술집도 그 직원이 알려줬습니다.
휴지에 약도를 그려서 알려준 직원 분.. 친절함에 인류애가 풀 충전된 순간입니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곳은 Tempest Bar & Box Kitchen입니다.
이 곳은 펍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내부가 어둡지만 네온 조명으로 포인트를 준 힙한 곳이었습니다.
중앙에는 포켓볼 테이블이 있어서 손님들이 맥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희는 늦은 시간까지 하는 술집을 원했는데 마침 여기가 딱 알맞았던 것 같습니다.
이 곳 역시 사람이 많아서 겨우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 자리도 있었습니다.
술은 바 직원에게 주문하면 됐는데 안주는 밖으로 나가서 가게 바로 옆에 붙어있는 부스에서 주문해야 했습니다.
근데 그 직원이 너무 나이스하고 친절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끔 테이블로 와서 맛은 어떻냐 괜찮냐 물어보는데 알고보니 메인 셰프였습니다.
굉장히 젊어 보였는데 꿈이 많은 당찬 젊은이 느낌이었습니다.
나태해질 때 가끔 이 직원을 떠올리며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해야겠습니다.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치킨, 햄버거, 핫도그, 타코 등을 시켰습니다.
안주도 정말 맛있어서 나중에 한 번 더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날이 저물었습니다.
내일은 귀국하는 날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겠습니다.